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ar&Fun] '익스플로러'도 가세…큰놈들, 더 세게 붙는다

포드, 9년만에 풀체인지 모델 출시

가격·연비 높여 韓 공략 나섰지만

팰리세이드·모하비 인기몰이에

한국GM '트래버스' 가성비 무장

대형 SUV 시장 '왕좌의 게임' 예고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열어젖혔던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돌아오면서 대형 SUV 전쟁의 막이 올랐다.

익스플로러는 국내 대형 SUV 수요가 무르익지 않았을 당시 현대차 ‘베라크루즈’의 단종, 기아차 ‘모하비’의 변경 모델 지연 등으로 무주공산이던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5,000만원대 가격으로 대형차의 원조 격인 미국산 SUV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랬던 익스플로러가 9년 만의 풀 체인지 모델 ‘올 뉴 익스플로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익스플로러가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쟁자들이 많아졌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내놨고,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쉐보레도 미국에서 대형 SUV ‘트래버스’를 가져왔다. ‘워라밸(워크앤라이프밸런스)’과 캠핑 시장 증대 영향 등으로 급격히 늘어난 대형 SUV 소비자를 어떤 차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드코리아는 다음달 초 ‘올 뉴 익스플로러’를 아시아 최초, 북미 시장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보다 한국에 먼저 공식 출시한다는 건 그동안 한국 소비자들이 익스플로러에 보냈던 성원을 보여준다. 올 뉴 익스플로러는 9년 만에 완전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우선 전면부 그릴 디자인이 더욱 강력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다만 다소 좁아진 듯한 그릴 인상은 익스플로러의 넉넉한 그릴을 좋아했던 소비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만 하다. 전장 5,050㎜, 전폭 2,000㎜, 전고 1,780㎜, 휠베이스 3,030㎜의 사이즈. 전 세대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휠베이스가 늘어나고 차체는 다소 낮아졌다.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전 세대보다 향상된 275(5,500rpm)마력, 42.9kg·m(3,500rpm) 토크를 자랑한다. 지능형 사륜구동과 지형관리 시스템이 대형 SUV에 걸맞는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지원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과 연비는 둘 다 올라갔다. 5,710만원이던 2.3 모델이 5,99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비는 이번 모델에 최초 적용된 10단 변속기 덕에 개선됐다. 공식 연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 리터당 9~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세대 모델 공인 연비가 7.9㎞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향상된 수치다.

한국GM 쉐보레가 야심차게 내놓은 트래버스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돼 물을 건너오는 정통 미국 SUV다. 3.6ℓ 가솔린 단일 모델인데, 우선 전장이 5,200㎜로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한다. 단연 동급 최장이다. 전폭 2,000㎜, 전고 1,785㎜, 휠베이스 3,073㎜도 동급 차량보다 다소 큰 편이다. 거대한 전면부 그릴 또한 사이즈에 걸맞은 강인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큰 차’라는 대형 SUV의 장점만 본다면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 할 수 있어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f·m의 힘을 낸다. 리터당 8.3㎞의 연비. 차량 사이즈를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LT레더 트림 기준 4,520만원으로 익스플로러에 비해 1,000만원 이상 싸다. 북미 시장 가격보다 한국에서 가격을 오히려 낮게 책정했다.

현대·기아차 또한 ‘수입산’에 대형 SUV 시장을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우선 국산 대형 SUV의 자존심 격인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가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달 5일 공식 출시된 이후 지난달에만 1,754대를 판매했다. 모하비는 동급 대비 다소 짧은 차체를 갖고 있다. 전장 4,930㎜, 전폭 1,920㎜, 전고 1,790㎜, 휠베이스 2,895㎜. 모하비의 장점은 힘이나 크기보다 높은 연비와 세련된 실내 디자인,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보인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4㎞이며 국내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 공간이 매력이다. 대형 SUV지만 고급 세단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운전자에게 준다.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 기준 4,700만원. 트래버스보다 다소 비싸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다만 디젤 엔진이라는 점이 최근 추세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게 변수다. 소비자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차의 펠리세이드의 매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3,475만원부터 시작해 다른 대형 SUV보다 압도적으로 낮다. 크기나 성능도 큰 부족함이 없다.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휠베이스 2,900㎜로 수입 SUV와 비교해도 꿀릴 게 없다. 공인연비 또한 리터당 9.6㎞로 준수하다. 문제는 주문이 밀려 계약 후 출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현재 수요 대비 생산량이 부족해 출고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