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산은·수은 적자날 때도…연봉 5년간 꾸준히 올렸다

지난해 직원 1인당 '1억대'로

他공기업보다 3,000만원 높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최근 5년간 평균 연봉을 10% 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기업을 떠안아 적자를 내 예산지원을 받으면서도 봉급은 꾸준히 올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6일 본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17%, 10%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은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 2014년 9,151만원에서 2016년 9,595만원, 지난해 1억548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경영평가성과급까지 합하면 연봉은 더 커진다. 수은의 직원 평균 연봉도 2014년 9,297억원에서 2016년9,363만원, 지난해 1억238만원으로 뛰었다. 이는 지난해 36개 공기업의 직원 평균연봉인 7,842만원보다도 높다. 같은 기간 이들 두 국책은행의 실적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4년 산은의 당기순이익은 8,787억원에서 2016년 2조616억원 적자를 냈다. 실적은 급락했지만, 오히려 연봉은 같은 기간 소폭 상승했다. 수은도 지난 2016년 정부 예산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수은은 2014년 850억원 흑자를 낸 후 2016년 1조4,600억원 적자, 지난해 6,8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국책은행들은 부실기업을 떠안아 적자를 내자 연봉 반납과 임금동결 등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말뿐이었고 임금이 인상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수은 측은 2016년과 2017 두 개 연도에 걸쳐 임금인상분을 반납했다는 입장이다.



두 국책은행의 경우 정규직 전환 비율도 다른 공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평균 연봉 상승은 정규직 전환에 따른 비용증가 때문이 아니라 기존 임직원의 연봉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산은은 2017년 1명, 2018년 2명의 비정규직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수출입은행도 최근 5년간 5명의 비정규직 인원이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돼 채용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공공부문 정책에 따라 많은 공공기관들이 정규직 전환으로 평균 연봉 자체가 최근 2년 새 크게 올랐다”며 “하지만 국책은행의 경우 전환 인원이 소수라 평균 임금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36개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84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6개 공기업의 2014년 직원 평균 연봉 7,218만원에 비해 624만원가량 오른 수치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