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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효진, “흑역사 추억이 새록새록..박수치며 공감 할 것”

‘가장 보통의 연애’서 선영 역

‘로맨스 흥행불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공효진이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돌직구 현실파 ‘선영’ 으로 변신했다. 영화로는 ‘러브픽션’(2012) 이후 7년 만에 로맨스 장르에 도전한 것.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에 환상이라곤 없는 ‘선영’을 똑 부러지는 연기로 소화해낸 공효진은 “박수 치며 공감하게 만드는 사실적인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선영’이 평범한 듯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복합적인 인물이어서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2일 개봉한 김한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각자의 전 연인과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 재훈(김래원)과 선영(공효진)의 가장 솔직하고 거침없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 이별의 후유증으로 매일같이 아픔을 달래고 있는 ‘재훈’과 이미 끝난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뒤돌아보지 않는 ‘선영’이 한 직장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사진=NEW




현재 방영 중인 KBS2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 중인 그는 인터뷰 당일 포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왔다며,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자연스럽게 인터뷰 현장 분위기를 리드해간 공효진은 “그동안 로맨스 영화에 대한 흥미가 없었는데 이 작품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다. 공효진은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오른 후 두 남녀가 어떻게 됐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큼 뻔하지 않아서, 사실적이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캐릭터들이 조금씩 미화되는 부분이 있고, 결론이 거의 정해져 있지 않나. ‘우리 사랑해’ 하고 달려가 안기며 해피하게 마무리된다. 관객에게 ‘저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다’하는 설렘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대본은 달랐다. 쿨했고 강렬했다. 뺄 것도, 더할 것도 없었고 엔딩은 특히 좋았다. 뭔가 많은 걸 상상할 수 있게 한 결말도 좋았다. ”

작품의 주인공은 사랑에 대한 믿음이 없는 ‘선영’이 답답한 ‘재훈’과 이별의 아픔에 요동치는 ‘재훈’이 안쓰러운 ‘선영’의 복잡한 이면을 위트 있게 그리고 있다. 두 남녀의 미련, 후회, 분노, 부정을 오가는 연애의 뒤끝 있는 쓴맛까지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나도 연애할 때, 헤어질 때 저랬지’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효진은 “우리 모두의 연애를 보는 것 같았다. ” 며 “내 얘기 같으면서도 또 친구 얘기, 주변에서 들은 얘기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모두에게 공감이 되는 영화라 박수치며 웃을 것 같다”며 영화의 매력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이별의 후유증으로 매일같이 술로 아픔을 달래고, 다음 날이면 수많은 통화 기록에 후회하는 흑역사를 무한 반복하는 있는 ‘재훈’의 모습은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이들의 ‘흑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자면서 ‘이불킥’하게 되는 촌철살인 대사나, 받아치는 리액션도 공감의 웃음을 자극한다.

공효진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해 필름이 끊긴 경험은 없지만 “‘자니? 뭐해?’라는 메시지나 톡을 보낸 후 1자가 안 없어지도록 읽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상대가 나를 혹시 차단한 게 아닐까 검색해본 경험이 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실 사람을 가장 우스워지게 만드는 것도 사랑이란 감정인 것 같다”고 의견을 보탰다.

공효진은 영화 개봉과 함께,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편견에 갇혀 살고 있는 동백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3년 만의 안방 복귀가 무색하게 공효진은 첫 방송부터 수목극 1위를 기록하며 호쾌한 시작을 알렸다. 방송 2주 만에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올 가을을 ‘동백 신드롬’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공효진. ‘파스타(2010)’를 시작으로 독보적인 로코퀸으로 우뚝 섰다. 이후 ‘최고의 사랑(2011)’ ‘주군의 태양(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프로듀사(2015)’ ‘질투의 화신(2016)’까지 매 작품 시청률 1위로 흥행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사진=NEW


사진=NEW


비슷한 로코물로 보일지라도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분명 확고했다. 공효진은 “사랑에만 매달려 울고불고 도움받는 캐릭터가 아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사랑에도 울고 웃는 캐릭터를 골라냈던 것 같다. ”고 자평했다.

‘로코 퀸’이란 수식어와 함께, 일각에선 공효진의 연기를 두고 ‘비슷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나도 걱정하는 부분이지만 다른 연기를 보여주려고 신경 쓴다”고 말했다. 또한

‘비슷하다’는 평가 때문에 다른 작품에 도전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공효진은 이번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개봉을 앞두고 “수확의 계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열심히 찍어놓은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동백꽃 필 무렵’은 힘주고 싶은, 정말 착한 작품이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특별한 연애도 아니지만 보통의 연애도 아닌, 우리 모두의 연애를 보여줘 공감 가는 작품이다. 모든 것의 타이밍이 좋지 않을까. 이런 시간들이 또 언제 오겠어요. 많이 즐기려 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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