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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우디 방문...'트럼프 고립주의' 틈타 중동서 광폭 행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살만 국왕과 만나고 있다. /리야드=EPA연합뉴스




미국이 중동에서 고립주의 정책을 펴는 사이 러시아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동의 패권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오가며 정치, 군사·안보,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면서 중동 현안에 깊숙이 개입하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러시아 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리야드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국제 유가 문제,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상장에 러시아가 투자하는 방안, 국부펀드 공동 투자 사업 등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뒤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한 사우디에서 열린 경제행사에 대표단을 보냈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는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 때문에 미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러시아제 대공방어 시스템 S-400 구매를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발생한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 피격을 거론하면서 S-400 구매를 제안했다.

공교롭게 푸틴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날 미국은 시리아 주둔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면서 내전에 개입했다. 미국의 철군과 맞물려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공격하자 그간 미국의 지원을 받던 쿠르드족은 시리아 정부, 러시아와 협력하겠다면서 정반대 방향으로 돌아섰다. 러시아는 터키, 이란과 함께 중동 최대의 난제 중 하나인 시리아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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