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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브랜드×디자이너…뭉쳐야 산다

■풍성해지는 컬래버레이션

이케아, 유명 디자이너 '아블로'와 협업

러그·쇼핑백 등 라이프스타일 소품 판매

유니클로 'JW 앤더슨'과 네번째 콜렉션

브리티시 감성 입은 42개 아이템 라인업

현대카드X카피탄 '그린 스니커즈' 출시

'the green' 카드서 영감…300켤레 완판

컬래버레이션의 세계가 풍성해지고 있다. 두 브랜드 간의 협업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브랜드에 예술적 가치를 불어넣어 주는 디자이너가 파트너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정립한 소비자들이 생겨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제품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제품의 소장 가치 역시 배로 높아져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수집하는 소비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케아X버질아블로 영수증 러그/사진제공=이케아




버질 아블로


◇심플한 디자인에 ‘철학’을 얹다=대형 영수증 모양의 러그, 모나리자 작품을 본뜬 조명, ‘TEMPORARY(일시적인)’이라는 문구가 적힌 시계 등. 하나의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이케아의 한정판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은 모두 세계적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손에서 탄생했다. 협업 파트너로 선정된 버질 아블로는 최근 가장 핫한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창립자이면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할 정도로 패션의 장르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가 이케아와 뜻을 모아 제작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은 2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15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한정판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콜렉션 ‘MARKERAD’ 중 오는 11월 1일에 구매 가능할 수 있는 제품은 두 종류의 러그와 쇼핑백, 백라이트 아트워크다.

특히 두 가지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된 러그는 아블로 고유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싱그러운 잔디를 연상케 하는 초록 색상의 러그는 젖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WET GRASS(젖은 잔디)’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사용자로 하여금 사고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이케아의 영수증을 착안한 디자인의 또 다른 러그는 바닥에 깔거나 벽에 걸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니클로와 JW ANDERSON의 협업 화보/사진제공=유니클로


조나단 앤더슨/사진제공=유니클로


◇클래식의 대명사 ‘영국’ 감성 입은 유니클로=유니클로는 이번 2019년 F/W 시즌을 맞아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조나단 앤더슨과 또 한 번 힘을 합쳤다. 2017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 콜렉션이다. 조나단 앤더슨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답게 클래식한 감성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8일 출시된 ‘2019 F/W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래버레이션 콜렉션’에서는 영국 남서부 콘월주에 위치한 연안 마을 ‘세인트 아이브스(St. Ives)’에서 영감을 받은 ‘브리티시 아웃도어 스타일’의 감성이 묻어난다. 영국을 상징하는 클래식한 패션 요소를 JW 앤더슨만의 위트 있는 감성으로 재해석해 후리스, 다운 재킷, 히트텍 웜이지 팬츠 등 실용성을 갖춘 42개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여성용 ‘JWA 프린트 보아후리스 풀짚후디’에는 영국을 떠올리게 하는 타탄 체크패턴을 적용했다. 타탄 체크 패턴의 여성용 ‘JWA 프린지 스커트’에는 다소 뻔할 수 있는 정통 체크 무늬에 빈티지한 느낌의 프린지(술) 장식을 가미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언급된 이번 시즌 신상품 ‘JWA 리버서블 다운 재킷’은 겉감에는 자연을 연상시키는 편안한 느낌의 뉴트럴 색상을 적용하고 안감에는 오렌지, 그린 등 알록달록한 색상을 더해 무거운 느낌을 주기 쉬운 가을·겨울용 아우터에 생기를 더했다.

현대카드X코코카피탄 협업 스니커즈/사진제공=현대카드


코코 카피탄 /사진제공=현대카드


◇광고에 등장한 그 ‘스니커즈’…글로벌 아티스트 손길로 재현=문화 마케팅의 선두주자 현대카드는 발랄한 감각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Coco Capitan)’과 손을 잡았다. 코코 카피탄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대림미술관에서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전시를 진행하며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또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구찌, 베네통 등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카드가 선보인 협업 제품은 코코 카피탄의 레터링과 네온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한정판 ‘그린 스니커즈’였다. 이 스니커즈는 현대카드의 필름 ‘내 꿈은 컬러꿈 #1. the Green Moon’에 등장했던 스니커즈를 재현한 것으로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the Green’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신발 바디 옆면부에 크게 새겨진 코코 카피탄의 레터링과 네온그린 계열의 이중창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린 스니커즈는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회원에 해당하는 ‘the Green’ 회원에 한해 판매가 진행됐다. 이태원 ‘바이닐&플라스틱’에서 전시된 그린 스니커즈는 300켤레 한정 수량이 순식간에 완판되며 이색 컬래버레이션의 성공 사례가 됐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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