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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쿠르드 휴전 합의 안 지키면 군사작전 재개"

"쿠르드민병대 700∼800명 철수…나머지도 철수할 것"

푸틴 대통령과 회담…"러시아와 '테러리즘 제거' 같은 뜻"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소치=AFP연합뉴스




미국의 중재로 쿠르드족과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아 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단호한 각오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민병대(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며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터키를 방문하는 등 미국이 중재에 나서면서 터키는 지난 17일 쿠르드족과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조건부 휴전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에 종료된다. 터키는 쿠르드족을 몰아낸 안전지대에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작전 개시 이후 테러리스트 775명을 무력화했지만, 터키 병사는 9명, 시리아민주군(SNA·친터키 반군 연합) 병사는 79명만 숨졌다”면서 “현재까지 안전지대에서 (YPG 대원) 약 700∼800명이 철수했으며 남아있는 1,200∼1,300명도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휴전 연장 제안도 거부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에게서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마크롱은 테러리스트들과 그런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프랑스는 우리 대화 상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터키와 쿠르드 간 휴전의 연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흑해 연안 휴양 도시인 소치에서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터키와 러시아는 테러리즘 제거와 관련해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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