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앞바다 섬(島)을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섬’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섬과 섬을 잇는 순환선(수상 관광택시)이 새로 도입되고 승마시설 복합단지·무인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3일 인천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해양항공국장을 단장을 하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섬 활성화 사업 관련 부서와 도서발전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형태로 이 같은 내용의 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TF팀은 섬 접근성 개선,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 숙박·식사 인프라 확충, 관광정보 등 홍보 확대, 기타 섬 활성화를 위한 전체 사업 계획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섬 지역을 여객선과 어선, 레저 선박 등의 계류가 가능한 복합어항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섬과 섬을 잇는 20인승 규모의 순환선(수상 관광택시)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섬 접근이 가능한 선착장 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섬을 도는 순환선 수상 관광택시는 인천관광공사 등에 보조금을 지원해 위탁 운영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또한 시는 생태관광·무인도 체험 등이 가능한 대상지를 선정해 여객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섬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 해역의 풀등을 자원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섬 지역에 말 보급을 통한 ‘말 산업 육성지원’ 사업을 추진해 승봉도와 장봉도, 신도, 대이작도 등에 말 체험 코스 개발, 승마시설 복합단지, 말고기 생산 유통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백령도에는 범선 유람선을 도입해 두무진 등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덕적도 운주봉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며 강화군 교동도에는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구 세어도에는 야생화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시는 선착장이 부족한 섬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설물 정비를 추진한다. 시는 우선순위를 정 한 후 예산을 지원할 방침으로 중구 5, 서구 1, 강화군 7, 옹진군 18 곳 등의 어촌 정주어항에서 진행된다. 강화군 15곳과 옹진군 17곳 등 32곳의 소규모 어항도 여객선과 어선, 레저선박 등이 계류가 가능한 시설로 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한편 시는 섬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로 하고 30년 이상 노후주택의 개축과 개보수를 추진할 경우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 168개 섬을 대상으로 위치, 면적, 인구, 토지, 유·무인도 등 기본현황과 역사, 생활, 문화, 인물, 민속문화, 지질, 토양, 기후 등 각종 자원도 조사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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