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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美 시간 끌기는 어리석은 망상" ...'연말시한' 재차 강조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2일 김영철(왼쪽) 노동당 부위원장이 전날 열린 해외동포사업국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처.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7일 “미국이 자기 대통령과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이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말했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미국을 향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하며 연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연말’이라는 시한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를 북미대화 압박용으로 보고 북한의 메시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조미(북미)관계가 그나마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형성된 친분 덕분”이라면서도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북미대화의 원동력이었던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대북제재로 북한의 경제난이 한계치에 다다랐을 뿐 아니라 김 위원장이 정한 시한인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북한이 초조함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노딜’ 이후인 지난 4월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는 북한이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 ‘연말까지 북미대화를 재개하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통일전선부장직에서 물러나 2선으로 후퇴한 ‘대미 강경파’ 김 부위원장이 메시지 발신자로 나선 것도 대화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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