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청년창업 ★'로…반짝이는 서문야시장

깐깐한 절차 거쳐 매대 운영자 선정

안정적 수익 창출·네트워크 형성

고집도시락·불닭발 등 인기 지속

청년에 '외식 창업 디딤돌' 역할

청년 외식 창업 허브로 뜨고 있는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전경. 평일에는 평균 2만여명, 주말에는 5만여명이 찾고 있다./제공=대구시




#대구 서문야시장 1대 상인회장 출신인 권문식(35)씨는 올 1월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앞에 ‘고집도시락’이란 상호로 외식사업장을 열었다. 삼겹구이·김치찌개 등을 곁들인 한식도시락을 판매하는 가게다. 하루 약 200개의 도시락이 배달앱을 통해 팔려나갈 만큼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덕분에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선정한 ‘경산지역 맛집 랭킹’에서 올해 최장 기간 1위를 기록했다. 권 사장은 “서민경제의 최전방이 택시라면 요식업의 최전방은 야시장”이라며 “고객의 피드백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야시장에서 매대를 운영했던 경험이 외식 창업의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2월까지 서문야시장에서 매대를 운영했던 김태균(48)씨 역시 최근 대구 서부시장 오미가미거리에 ‘불닭발’이란 오프라인 외식사업장을 개업했다. 야시장이 개장한 지난 2016년부터 매대를 운영하며 ‘인기 매대’라는 입소문 덕분에 그동안 올린 수익을 다시 투자해 직접 매장을 오픈했다. 김 사장은 야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성공 창업’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으로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대구 서문시장의 야시장이 청년이 외식 창업의 꿈을 이루는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서문야시장은 서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6월 전국 최대 규모인 80개 매대를 갖추고 영업을 시작했다. 개장 이후 3,8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될 만큼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문시장역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사 중 승객이 가장 많다. 지난 2017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관광의 별’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SBS 런닝맨’(2016)과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중국 철강성 ‘항저우TV 다큐’(2016) 등 인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라 서문야시장을 무대로 촬영되면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대구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문야시장의 성공 요인은 까다로운 야시장 매대 셀러 모집방식을 꼽는 전문가가 많다. 시민과 외국인 50여명이 판정단으로 참여하는 품평회를 통해 고객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먹거리와 제품을 판매하는 매대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공모는 1년에 2차례 정도 진행되고 평균 경쟁률은 5대1에 이른다. 매년 전체 매대의 약 30%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운영자로 바뀐다. 엄격한 과정을 거쳐 매대 운영자로 선정된 청년 상인은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 받는다. 상인들 간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야시장은 집객 효과가 높은 환경에서 다양하고 돌발적인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어 청년 상인이 창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서문야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릿 댄스 무대. /제공=대구시


여기에 상설문화공연과 서문가요제, 청년버스킹, 스트릿 댄스배틀, 해외뮤지션 교류 프로그램, 미디어 파사드 등 서문야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야시장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11월 개장한 한옥게스트하우스는 특색 있는 야관경관과 한복체험 등으로 개장이후 1만여명의 관광객이 투숙하는 ‘도심 체류형 관광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서문야시장이 창업을 희망하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청년에게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창업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며 “야시장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