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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표예진, 등장부터 소문 무성한 흙수저 '의미심장한 무표정'

‘VIP’ 표예진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VIP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사진=SBS ‘VIP’




표예진은 지난 29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 VIP들만의 비밀스러운 세계에 눈을 뜨는 온유리 역으로 분했다. 온유리는 평생 접해보지 못해서 상상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리그’를 발견하고 씁쓸해하면서도 새로운 세상 가까이 서 있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온유리는 미스터리 쇼퍼로 위장하고 매장에 잠입해 서비스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현아(이청아 분)의 도움으로 수수한 화장과 단정한 정장차림을 벗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스타일로 180도 변신했다. 거울 속 온유리의 모습은 더 이상 평범한 신입사원이 아닌 어디에서나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온유리는 이현아와 함께 간 매장에서 사람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지켜봤다. 고객의 옷차림만 보고 수준을 단정 짓고 태도를 달리하는 매장 직원을 본 것. 일을 마친 후 “사람들은 결국 보이는 걸로 평가하니까요. 몰랐어요. 세상이 이렇게 친절한 곳이라는 거”라고 냉혹한 현실을 덤덤하게 표현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생 때부터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식비를 아끼려고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다가 쓰러졌는데도 병원비나 걱정해야 했던 지난날들은 온유리를 강하게 만들었다. “돈이 있는 것보다 없다는 게 확실히 더 나쁜 일”이라는 것을 너무 일찍 깨달은 온유리에게 생애 처음 발견한 VIP 세계는 단순히 놀라운 곳이 아닌 오르고 싶은 곳이 됐다.



식품 매장 직원에서 VIP 전담팀으로 파격적인 인사 발령을 받은 후 부사장 하재웅(박성근)과 무성한 소문에 휩싸였음에도 별다른 불편한 기색 없이 묵묵히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도 온유리에 대한 궁금증을 돋웠다. 그를 둘러싼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VIP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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