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가기로 했던 교양잡지 월간 ‘샘터’가 독자들의 성원과 기업의 후원으로 잡지 발행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샘터사는 “휴간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독자들의 성원과 기업에서 광고 및 후원 의사를 밝혀와 잡지 발행을 중단 없이 이어나가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샘터사에 따르면 우리은행 측은 최근 샘터사를 방문해 후원과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샘터 구독캠페인 등을 통해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이 샘터에 후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독자들의 구독연장과 정기구독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샘터사 측은 설명했다. 샘터사는 현재 구체적인 후원 방법 등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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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샘터사는 경비 절감과 구조조정을 거쳐 샘터 발행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근본적인 어려움은 계속 안고 가야겠지만 이번 일을 통해 밑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샘터 식구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안정적 자구책을 찾아 2020년에도 50년의 샘터는 휴간 없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샘터사는 장기적인 경영난에 따라 오는 12월 발간 예정인 통권 598호를 마지막으로 월간 ‘샘터’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970년 4월 창간한 샘터는 한때 월 50만부를 찍어낼 정도로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정기독자 감소,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현재는 월 2만부 가량이 제작·판매되고 있다.
샘터 12월호는 이르면 다음 주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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