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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덕에...웃음꽃 핀 이커머스 업체

쿠팡·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 4곳

자급제폰 판매 불티...매출 급성장







“아이폰아 고마워.”

국내 온라인 쇼핑 4개사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11 자급제 폰이 놀라운 판매 성과를 내며 조기 완판 단계에 접어들었다. 애플이 처음으로 국내 온라인 몰에 공급한 자급제 폰이 대박을 치면서 해당 이커머스 업체들도 상당한 매출 향상 효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쿠팡·11번가·이마트몰·롯데하이마트몰 등 4개 몰이 11월 쇼핑 축제에 맞춰 기획 판매한 판매한 아이폰 11 자급제 폰은 일부 모델이 품절됐다. 애플코리아로부터 배정받은 물량이 조만간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는 게 이커머스 업계의 관측이다.

애플이 온라인 쇼핑몰에 자급제 폰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급제 폰은 흔히 ‘공기계’로 불린다. 소비자는 온라인몰에서 자급제 폰을 구입해 통신사를 골라 가입하면 개통시켜 쓸 수 있다. 통신사는 자급제 폰에 대해서도 통신사를 통해 구입한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약정 할인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이번 아이폰 11 자급제 폰에 반응한 이유는 가격과 혜택이다. 모델에 따라 최저 96만원부터 나왔고 각종 쿠폰과 카드할인, 포인트 적립 등을 더하면 상당한 부가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최대 22~24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까지 붙어 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할부 구매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소비자들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이폰 11 자급제 폰을 판매하고 있는 4개 몰은 현재 표정관리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몰 관계자는 “애플코리아와의 계약 조건 때문에 판매 대수 등을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폰 11 자급제폰은 최소 가격이 96만원, 최대 160만원이 넘는 인 고가품이다. 이커머스에서 이 정도 단가의 제품이 쭉쭉 팔려나가는 것은 흔히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커머스 4개 몰은 특히 11월 쇼핑 축제 기간에 맞춰 아이폰 11 자급제폰이 공급된 데에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것을 걸고 이달 11절 행사를 준비했는데 애플의 신제품 발표 시기와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11절 행사 기간에 고객이 원하는 가장 제품을 유리한 조건에 공급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11번가는 이번 아이폰 11 자급제폰이 ‘11’이라는 숫자가 담긴 11번가 브랜드과 11절 행사를 더욱 널리 알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 가입과 할부가 기본인 고가 스마트 제품의 공기계가 이커머스에서 이 정도 팔려나갔다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뜻”이라며 “업체들이 앞으로 더욱 공격적 마케팅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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