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은 위기상황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기술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막연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위기를 함께 탈출하고자 하는 강한 책임감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사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및 사례, 향후 K-바이오의 미래가치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2019 바이오 플러스’의 전야제였다.
임 대표는 강연에서 “한미는 한국에서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가장 활발하게 맺은 기업으로 꼽힌다”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한미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는 사실 그 과정 속에 큰 제약사로부터의 거절,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엄청난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부담, 프로젝트 성패에 달린 절박감 등이 묻어 있는 성과”라고 운을 떼며 발표를 시작했다.
임 대표는 “한미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순전히 ‘살아남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비로소 혁신을 위한 양보, 즉 위기탈출을 위한 기회로써 기술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대한민국 각 지방에서 구축되고 있는 산업 클러스터에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지금이 K-바이오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의 대표로서 그룹사의 미래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내놨다. 임 대표는 “그룹 지주회사 대표로서, 의약품 뿐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과 치료를 연결하는 ‘토탈 헬스케어’ 영역에 그룹의 미래 가치가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치료에서부터 완전한 건강을 되찾는 일까지를 포함하는 모든 영역에서 한미그룹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력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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