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가 “스스로 당 지도자라 생각하면 험지에 나가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지낸 바 있다.
전 변호사는 14일 전파를 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물러날 사람 물러나야 하고 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하고 2선으로 일단 후퇴해야 될 사람 후퇴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나는 대권 출마할 용의가 있다’, ‘난 이 당의 지도자’, 이런 생각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험지에 나가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는 “자기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곳, TK나 PK나 마치 자기 안방 같은 곳에서 출마하겠다면, 험지에 나갈 자신도 없으면서 무슨 대권 타령을 하느냐, 그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진행자가 전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진 험지 출마론을 제기한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니가 가라 하와이’ 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또 “홍준표 전 대표 얘기로는 ‘완전 무너져 가 있는 4~5%밖에 안 되는 그 한국당을 대통령 선거해서 24%까지 얻었지 않느냐, 내가 그만큼 당을 키웠으니까 왜 나한테 책임을 지라하느냐’ 이 얘기인데 그건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
아울러 전 변호사는 “당을 이렇게 어렵게 하고 우리 보수를 갈가리 찢어놓고 흩트려놓은 것은 탄핵 당시, 그 전, 그 이후 지도부 모두 다 책임져야만 한다”면서 “너는 책임 있고 나는 책임 없다고 하는 순간에 통합은 되지 않고 그리고 화학적 융합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전 변호사는 “창녕이든 대구든 그분 같으면 대한민국 어디든지 다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내야한다. 본인이 보수 지도자고 그렇다고 한다면”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전 변호사는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친박 다수 비박 일부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다. 당 지도부 중심으로 모여드는 것은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그런데 황 대표가 지도력 강화가 아닌 대권 길을 생각해 친황 일색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주 난센스다. 스스로 패망 길을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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