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내주 초 방콕에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오는 23일 오전 0시 효력이 상실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가 핵심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와 지소미아 문제에 대한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장관이 17∼1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는 정 장관의 태국 방문 기간 중에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과 별도로 방콕 회의 기간 중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은 확정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 회의에는 정경두 장관과 미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등 참가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18개 참가국의 국방부 장관들은 ‘지속 가능한 안보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본회의 연설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및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고 지속 가능한 다자간 안보 협력 문제도 제언할 계획이다. .
정 장관은 회의 기간 태국에서 개최되는 방산 전시회장을 방문해 한국 참가 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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