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진중권 "조국 아들, 정경심 ID로 한적도 없는 내 강의 감상문 올려"

14일 서울대 강연서 정경심 교수 비판

조국 딸 이어 아들까지 인턴 조작 의혹

"정의당 조국 찬성으로 입장 바꿔 탈당"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한 강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뿐 아니라 아들의 동양대 인턴십 진위 여부에도 의문을 던졌다. 조 전 장관 아들이 자신의 강의를 듣고 썼다는 감상문이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아이디로 올라온데다 심지어 자신은 그런 강의를 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범대에서 열린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을 하던 중 조 전 장관 자녀의 동양대 인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가 정 교수였다”며 “감상문의 내용을 보니 나는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동양대 인턴 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입시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이라며 “그런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까지 따먹었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정의당이 조 전 장관 임명에 대한 의견을 뒤집은 게 탈당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지지 세력에게)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다”며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할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며 “후원금이 끊어지는 만큼 작은 정당에는 엄청난 수”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지난 9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가 지도부의 만류로 탈당 의사를 철회했다.

진 교수는 “서울대 인턴·논문 제1 저자를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은 정의로운 결과인가”라며 “우리 학생들은 표창장을 위조당한 피해자인데 왜 이들이 모욕을 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서초동 집회에서 한 발언자가 ‘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영문학자인데 경북 풍기읍 동양대에서 일할 정도로 조 전 장관이 능력이 없느냐’고 하더라”며 “이게 정의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이 부분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잠시 강연을 멈추기도 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