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일말의 반성도 없다. 염치가 없다 할 정도로 뻔뻔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나 원내대표가 자당 소속 의원들의 대리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형법 체계 상 그런 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법 위반 협의로 검찰 소환돼 남부지검에 출석, 8시간 4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받은 후 “한국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대표는 “7개월 간 소환 불응하며 법을 무시하는 행위를 야당 원내대표가 보여주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자신들이 만든 법에 따라 패스트트랙 절차를 폭력으로 막아선 것도 부족한데 이제 처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거법과 검찰 개혁법도 전혀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서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을 처리할 때도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막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