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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軍청소 이어 대테러 훈련...홍콩 압박 수위 높이나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서 1,000명 참가한 대테러 훈련

인민일보 "일국양제 마지노선 넘지 마라" 경고

홍콩 주둔 중국군 병사들이 16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남긴 벽돌을 치우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들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무력 투입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중국 공안 당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했다.

18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1,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對)테러 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대테러 특수대응팀을 비롯해 중국석유화공그룹 등 11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5개의 테러 상황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광저우 공안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테러범 진압, 폭발물 처리, 화재 및 유해 화학물질 대응 등 훈련 상황이 담겨 있다.

광저우 공안국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테러 활동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했다고 훈련 취지를 밝혔다. 특히 광저우는 홍콩과 가장 인접한 지역으로 훈련 내용 역시 시가지 대치 상황을 상정해 이뤄지는 등 홍콩 시위를 겨냥한 요소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운 뒤 곧바로 진행돼 더 관심이 쏠렸다. 형식상으로는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이었지만, 홍콩 안팎에서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사태에 관여할 수 있으며 무력투입까지 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역시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 수위를 높이며 압박을 강화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8일에도 사흘 연속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시위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대한 도전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의 번영은 중국몽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반중파와 외부 세력의 간섭 속에 홍콩에서 5개월 넘게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시위대는 ‘홍콩 독립’, ‘홍콩 광복은 시대적 사명’이라는 구호를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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