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8일에 비해 온스당 5.60달러(0.38%) 상승한 1,468.50달러에 마감했다. 주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졌고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코노믹 클럽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은데다 홍콩 시위도 악화하면서 금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주 후반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무역협상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언하며 가격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0.48달러(0.84%) 오른 5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초 하락세를 보이던 원유 가격은 주중 모하메드 바르킨도 국제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유가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하락세가 약해졌다. 이후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다시 약세 전환했지만 금요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살아나면서 1% 이상 오르며 주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사이에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75달러(1.27%) 내리며 5,849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역시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주 초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에 가격이 내렸으며 이후 발표된 중국의 광공업 생산 역시 무역분쟁의 여파로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미국 경기 상황이 추가 금리 인하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발언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금요일 무역협상 기대감에 가격을 소폭 올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월물 대두는 같은 기간 부셸당 12.75센트(1.37%) 하락한 918.25센트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중국이 미국산 가금류 제품 수입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한 게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 3월물은 부셸당 5.75센트 (1.49%) 내린 380.75센트에 마감했으며 소맥 3월물도 부셸당 8.25센트(1.60%) 하락한 506.00센트에 장을 마무리했다. 옥수수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저조한 수출 실적과 긍정적인 기상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 소맥은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인해 미국산 소맥 수출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돈 게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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