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이 올해 수출 급증세를 보여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은 올해 1∼9월 총 29만9,356대의 중고차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7,832대보다 31.3%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량이 역대 최대인 2012년의 33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88%에 달하는 31만6,000대가 인천항을 통해 수출됐다.
관련 업계는 인천항의 최대 중고차 수출국인 리비아의 통화 디나르가 평가절상되면서 현지 중고차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높아져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의 주요 중고차 수출국인 요르단 등 중동 지역 경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도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남항 인근에 39만6,000㎡ 규모의 중고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21일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추진 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역 항만업계는 내년 송도유원지 중고차단지 폐쇄에 대비해 군산·평택 등 다른 항만에 인천의 중고차 수출물량을 빼앗기지 않도록 서둘러 수출단지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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