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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홍콩 시위’ 갈등 중재 나선 일부 대학…“민주주의 훼손” 비판 나와

“싸움 아닌 대화 원해…대자보 게시와 반박의 자유 필요”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야외게시판에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와 반대 대자보가 붙어있다./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시위를 두고 국내 대학가 내 국내 재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 당국이 교내에 부착된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를 철거한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20일 성명을 내고 “한국외대 등 대학 당국의 무책임한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학생모임은 “대학은 홍콩 항쟁 대자보를 둘러싼 한중 학생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민주적 토론이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대자보를 철거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민주적인 해결책을 가로막는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지지 대자보를 훼손했지만, 이를 이유로 대자보를 게시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고 하더라도 대자보 철거가 아닌 학생 안전을 위한 다른 조치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싸움이 아닌 대화를 원한다. 이를 위해선 대자보를 게시할 자유와 철거되지 않을 자유, 반박할 자유가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대학 당국은 대자보 철거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국제교류처장·학생인재개발처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학내 갈등으로 인해 학생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입장과 함께 19일 캠퍼스 내 홍콩 시위 관련 게시물 일부를 철거했다. 한국외대 측은 입장문에서 “무책임한 의사 표현으로 학내가 혼란에 빠지고 질서가 훼손된다면 학교는 필요한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교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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