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실화 감성 느와르 영화 <얼굴없는 보스>가 드디어 오늘 개봉되어 베일을 벗고 관객들과 만난다. 앞서 <얼굴없는 보스>는 실제 건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 무려 9년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탄생된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그간 여타의 조폭 느와르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제 건달들의 리얼하고 생생한 세계를 엿볼 수 있을 작품으로 기대 받아 왔다. 겉은 화려하지만 내막은 그렇지 못한 건달들의 비참한 말로를 통해, 그들의 세계를 비판하고 나아가 그들을 동경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뜨거운 기대를 자아냈다.
특히 배우 천정명이 건달 ‘상곤’ 역으로 파격적 연기 변신을 시도, 3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천정명은 가족과 동료들을 파멸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상곤’ 역할을 맡았다. 이처럼 양면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 ‘상곤’을 연기한 천정명은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를 고난위도의 액션 연기와 그만의 노련한 연기 내공으로 선보이는 것에 성공, 그만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새롭게 태어날 건달 보스 역할에 궁금증을 고조시켜 왔다. 배우 진이한은 이러한 ‘상곤’의 곁에서 함께 그의 생을 동행해 나가는 행동대장 ‘철회’ 역으로 분한다. 묵묵히 ‘상곤’의 곁을 지키지만 가장 필요한 위기의 순간에 그의 오른팔이 되어주는 ‘철회’ 역으로 분해 그간 활발히 활동했던 드라마 속에서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한편 배우 이하율과 곽희성 역시 그런 천정명의 목숨보다 아끼는 동생이자 그를 따라 건달의 세계에 입문한 제 2의 보스 ‘태규’와 식구 ‘상구’ 역을 맡아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이시아는, 보스 ‘상곤’의 곁을 변함없이 지키는 당차고 현명한 히로인 ‘민정’ 역을 맡아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역할을 때론 발랄하게, 때론 깊은 내면 연기로 소화했다. 한편 배우 김도훈은 보스 ‘상곤’의 숨겨진 히든카드 ‘영재’ 역으로 영화 속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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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하는 건달들의 냉혹하고 잔인한 세계, 그 곳을 살아갈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메시지를 선사할 작품 <얼굴없는 보스>는 총 제작기간 8년 10개월 27일의 제작기간을 거쳐 드디어 오늘부터,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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