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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망신살'…시연중 쩍쩍 금간 방탄유리

공개 이후 주가 6.14% 급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사이버트럭’ 공개행사 도중 방탄 기능을 시연하다 유리창에 금이 간 트럭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호손=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픽업트럭 공개행사에서 방탄 기능 시연 도중 유리창이 갈라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호손의 테슬라디자인센터에서 전기구동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설명하던 중 사이버트럭에 장착된 방탄유리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수석 디자이너인 프란츠 홀츠하우젠이 야구공 크기의 금속공을 앞문 유리창에 던졌는데 ‘쩍’ 소리와 함께 유리창이 갈라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머스크가 ‘맙소사’라고 외치자 홀츠하우젠은 뒤쪽 유리창에도 금속공을 던졌으나 뒷유리 역시 갈라지고 말았다. 머스크는 어색하게 웃으며 “깨지지는 않았다.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앞뒤 유리창이 갈라진 트럭 앞에서 시연행사를 이어갔다.

사이버트럭 공개 이후 테슬라 주가는 22일 거래에서 6.14%나 급락한 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LA 호손의 디자인센터에서 전기구동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공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탄 기능 시연 도중 유리창이 갈라진 트럭이 뒤로 보인다. /호손=USA투데이연합뉴스


CNBC는 테슬라 주가가 ‘엉망이 돼버린 방탄유리 시연’과 월가의 부정적 반응 속에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CNBC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포드·제너럴모터스(GM)·크라이슬러가 지배하는 시장을 잠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그저 일종의 야단법석 쇼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사이버트럭은 전장 231인치(586㎝)로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비슷하다. 싱글모터 버전은 60마일 제로백(스타트 후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이 6.5초지만 듀얼모터 버전은 4.5초, 트리플모터 버전은 2.9초에 불과하다. 견인 능력은 7,500파운드(3.4톤)부터 1만4,000파운드(6.3톤)까지이고, 적재용량은 싱글모터 버전이 3,500파운드(1.6톤)이다.

가격은 3만9,900달러(약 4,700만원)부터 시작해 5만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던 머스크의 공약을 지켰다. 가장 비싼 모델은 6만9,900달러(약 8,230만 원)까지 올라간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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