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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블프 소비규모·미중 무역협상 소식 주목해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업무를 보고 있다./뉴욕=로이터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한주 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0.25%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상호존중과 평등의 기초 위에서 무역합의를 해야 한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의 ‘평등’이란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바닥에서 출발하는 반면 중국은 이미 천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중국이 다가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불안을 자극했다. 미 상원과 하원이 홍콩 인권법안을 가결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다만 중국에선 무역합의에 대한 비관론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무역협상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협상이 교착상태라는 보도에 대해 “외부의 소문은 정확한 것이 아니”라며 “힘껏 노력해 1단계 합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전략가는 “홍콩 인권법은 미중 간 협상이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이는 중기적으로 관세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릴 정도로 양국 간의 핵심 무역 문제 관련 차이를 이을 만한 가교가 생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리의 견해와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BOS의 제니퍼 엘리슨 책임자는 “올해 시장 변동성의 대부분은 무역협상에서 비롯됐다”면서 “시장이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명확한 일이 일어날 때까지 관망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도 투자 심리를 저해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와 같은 22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았으며 시장 예상치 21만7,000명을 웃돈 수치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한주동안 6.1bp(1bp=0.01%포인트) 내렸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 활동 지표가 안도감을 주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장중 저점에서 빠르게 회복해 보합권에서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IHS마킷에 따르면 11월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반등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전달보다 상승했고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가르다캐피털파트너스의 팀 매그누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의 제조업 PMI가 10월에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이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로존 PMI가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독일 제조업은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와 12월 조기총선을 앞두고 영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모두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지난주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 0.28%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달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는 모두 반등한 반면 유로존 기업 성장은 이달 거의 정체됐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유로존 경제 지표 조합이 달러를 끌어올렸다”며 “달러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달러 외 다른 통화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성장세가 더 강해진다는 신호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원유시장

지난주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9%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0.14% 상승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감산 정책 관련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 추이 등에 주목했다. 실제 유가는 21일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2020년 3월까지인 기존의 감산 합의를 내년 6월까지로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간전망(25~29일)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는 미국 소비 상황과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쇼핑 시즌에서 미국이 탄탄한 소비지출을 입증한다면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유통업계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할인점 체인 타켓은 연말을 포함한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상향 조정한 반면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와 콜스 등은 가이던스를 내렸다. 전미소매협회는 쇼핑 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 의회가 통과시킨 홍콩 인권법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여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 “자유를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또한 역사상 가장 큰 무역협상을 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오는 2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도 예정돼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를 재확인하는 정도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주목도는 비교적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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