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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단식 6일째' 황교안 찾아 "거의 말 못 하는 상황…중단하고 대화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손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엿새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하자”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오전 10시42분쯤 황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 천막을 찾았다. 이 대표가 도착하자 황 대표 지지자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둘러 황 대표가 머물고 있는 천막으로 들어가 10시47분까지 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 천막에서 나온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좀 나누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황 대표의 상태에 대해 “기력이 빠져있어 거의 말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김도읍 의원 보고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건강이 악화됐음을 전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글에서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며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고 단식을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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