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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文 "한국기업 기술력 활용... 맞춤형 경제협력 나서겠다""

숨가쁜 코리아 세일즈

泰·인니·필리핀 정상과 연쇄회담 갖고 협력 확대방안 논의

文, 동부경제회랑 참여 계획 밝혀…泰총리 "모든 편의 제공"

한·인니 CEPA 체결…조코위 "양국 경제해방의 상징 될것"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왼쪽 두번째) 태국 총리가 25일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5일 부산에서 공식 개막했다. 국내총생산(GDP) 2조9,000억달러, 인구 6억5,000만명의 거대시장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이 모두 참석하는 다자외교 행사인 만큼 아세안 시장을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 기업 세일즈가 숨 가쁘게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해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틈부롱 대교, 베트남 최초의 LNG 터미널,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화학단지 건설과 철강 산업에 한국의 대림산업·삼성물산·롯데케미칼·포스코가 힘을 보태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믿고 아세안 인프라 건설에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이 ‘아세안 맞춤형’ 경제협력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 등을 통해 아세안의 수요에 맞는 협력 방식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CEO 서밋은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해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그리고 한국과 아세안의 기업인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이노베이션·LG전자·LG상사·롯데·포스코인터내셔널·OCI 등이 참석했다.

연이어 열린 아세안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의 ‘코리아 세일즈’는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의 짠오차 총리,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 그리고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했다. 40분 동안 진행된 한·태국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인프라 협력을 재차 당부했다. EEC는 태국의 국가 인프라 발전계획인 ‘태국 4.0’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경제특구로 선정된 방콕 동남부 3개 주에 대규모 인프라 개발, 12대 미래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유치 등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쁘라윳 총리는 “자동차·전기차·디지털로봇·수소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산업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태국 정부는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오후에 진행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최종 타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의 교역 확대를 기대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CEPA는 두 나라의 경제 해방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도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산 자동차 점유율이 96%에 달할 만큼 일본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은 국가지만 이번 CEPA 타결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 확대 발판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확대 사업에 우수한 기술 및 선진 노하우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아세안 역내 첫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기로 한 것이 양국 간 산업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자동차 기업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조코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한류’ 세일즈에도 힘을 보탰다. 이날 오전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아세안 문화 콘텐츠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 문화가 될 수 있다. 저는 오늘 ‘K컬처’에서 ‘아세안 컬처’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한다”며 “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 콘텐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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