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 컨벤시아 일대를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발 벗고 나섰다.
마이스는 국제회의와 박람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복합 전시산업을 뜻하며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근래 들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는 4일 마이스(MICE) 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의 법적 근거를 담은 ‘인천시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을 입법 예고했다. 지난해 8월 송도국제도시 내 컨벤시아 일대를 국내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 로 지정한데 이어 마이스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례 개정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인천시 마이스 생태계 육성의 핵심 인프라인 인천 마이스 지원센터의 설치와 운영, 수행 기능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마이스 지원센터는 송도 투모로우시티 2층에 800㎡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지난달 창립된 인천 관광·마이스포럼의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인천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의 육성 및 진흥을 위한 활성화 사업, 인천시 마이스 분야 기업들의 창업과 육성에 관한 지원사업,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을 직접 수행할 계획이다.
김충진 인천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인천시가 지닌 공항, 항만 등 인프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마이스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해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이스 지원센터가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입법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이 있는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의견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조례규칙심의회 등의 검토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열리는 제259회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8월 연수구 송도동 송도컨벤시아 일원 298만㎡ 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는 지정절차를 마쳤다. 광주·고양 등 2개 도시와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도 받았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상 관광특구로 간주돼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2단계 확장을 마친 송도컨벤시아는 2,000명 이상의 참석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장, 900부스 이상 설치가 가능한 대형 전시장 등을 갖춰 인천공항과 연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송도를 국제회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1차 국제회의복합지구 육성·진흥계획(2018~2022년)’을 수립했으며 호텔과 대형 쇼핑몰 등을 늘리고 국제회의 산업 및 전시사업자를 육성하는 한편 관광통역안내소·순환 셔틀버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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