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101’의 모든 시즌에 투표조작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그룹 아이즈원을 선발한 시즌3 ‘프로듀스48’ 관련 안준영 PD에게 향응을 제공한 연예기획사들이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PD에게 향응을 제공한 연예기획사 4곳 중 3곳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에잇디크리에이티브다. 이들 중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은 “전 직원 류모씨가 자신이 차린 회사 연습생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배임중재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피의자 8명 중 3명(김용범 CP, 안준영 PD, 이모 PD)은 방송 관계자, 나머지 5명은 연예기획사 임직원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모 대표와 김모 부사장, 울림엔터테인먼트 직원 이모씨, 에잇디 소속이었던 류모씨 등등이 안 PD를 접대했고, 남은 한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안 PD에게 유흥주점 등에서 적게는 1천만원, 많게는 5천만원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의 기획사 소속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어가는데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 기획사는 모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이 없다거나 입장을 준비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은 “현재 프로듀스101 제작진 접대와 관련하여 거론이 되고 있는 류 모씨는 당사에서 음반 PR 업무를 전담하여 맡은 적은 있으나 지난해 이미 본인 기획사 앙팡테리블을 설립하여 본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사는 류 씨가 설립한 앙팡테리블의 소속 연습생이 프로듀스X 출연 과정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 에잇디크리에이티브는 본 순위 조작 관련하여 그 어떠한 조사도 받은 적이 없으며, 접대한 사실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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