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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고치고 더 강해진 우즈..6개 라운드서 25언더 '펄펄'

■ 바하마 히어로 월드챌린지 2R

이글·버디 몰아치며 66타 공동 5위로 점프..선두와 6타차

관절경 수술 후 드라이버 자신감..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타이거 우즈가 6일 히어로 월드챌린지 2라운드 18번홀(파4)에서 파를 적고 경기를 마무리한 뒤 갤러리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나소=AFP연합뉴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타이거 우즈. /나소=AFP연합뉴스


마지막 8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언더파. 타이거 우즈(44·미국)가 한 달여 만의 우승을 향한 보폭을 넓혔다.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파72)에서 계속된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2라운드에서 우즈는 마지막 8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몰아쳤다. 1라운드 때는 이 8개 홀에서 2언더파를 적는 동안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널뛰기를 했지만, 전날보다 바람이 잔잔했던 이날은 실수가 없었다.

전반 버디 하나를 더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노 보기’ 경기로 6언더파 66타를 보탠 우즈는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여섯 계단을 끌어올린 공동 5위(저스틴 토머스·리키 파울러)에 오르며 우승 경쟁의 문턱에 발을 디뎠다. 12언더파 단독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와는 6타 차다.



톱 랭커 18명이 출전한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우즈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성적이 세계랭킹에 반영된다. 세계 7위인 우즈는 10월 말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쓴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100만달러다.

현지에서는 3개월여 전 왼쪽 무릎 연골 수술 뒤 우즈가 다시 태어난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즈는 대학 시절을 시작으로 다섯 번째 무릎 수술이었던 8월 말 관절경 수술 이후 이날까지 64-64-66-67-72-66타를 쳤다. 6개 라운드에서 25언더파다. 우즈는 “무릎 회전에 무리가 없어 드라이버를 더 잘 칠 수 있게 됐다. 불편함 없이 무릎을 구부려서 퍼트 라인을 읽을 수 있으니 퍼트도 더 잘 된다”고 말했다.

전반을 버디 하나로 넘긴 우즈는 11번홀(파5) 이글로 질주를 시작했다. 핀까지 215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1.5m에 붙여 간단히 2타를 줄였다. 12번부터 5개 홀에서는 징검다리 버디 3개를 잡았고, 마지막 두 홀도 파로 넘겼다. 첫날 보기와 더블 보기로 헤맸던 두 홀을 자신감 있게 마무리했다. 이틀 내내 드라이버를 거침없이 휘둘렀고 퍼트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2라운드 퍼트 수는 단 24개였다. 다음주 미국과 비유럽 세계연합 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미국팀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하는 우즈는 “모든 면에서 감이 좋다. (프레지던츠컵 때) 최소 2개 매치는 뛸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 외에 패트릭 리드(미국)와 욘 람(스페인)도 이날 참가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인 6언더파를 적었다. 리드는 이틀 합계 12언더파로 치고 나갔고 디펜딩 챔피언 람은 8언더파 공동 3위(헨리크 스텐손)다. 선두와 3타 차인 9언더파 2위는 게리 우들랜드(미국)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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