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이는 ‘포테닛(PoteNit)’과 무인지게차 자율주행 기술 및 지게차량 생산 시스템 구현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자동차와 버스 뿐 아니라 무인지게차에도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해 실질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 중장기적인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포테닛’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전문 벤처기업으로, 지난 4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스타트업 최초로 포테닛에 투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래된 지게차를 고객 주문에 따라 무인작동기계로 개조해주는 솔루션과 자율주행로봇(PAMR)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포테닛은, 오는 2022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며 상장 시 기업가치를 2,787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엠디이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포테닛의 자율주행 개발 시스템 기술력을 합쳐 ‘자율주행 지게차량’을 생산해 건설분야에서 무인지게차의 자율주행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대표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목표다.
건설산업은 현재 10조 달러(한화 약 1200조원)가 넘는 규모로 전세계 GDP의 약 13%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세계은행과 여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4조 달러 규모까지 연간 3.6%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건설업의 연평균 생산성 성장률은 전체 산업 및 제조업과 비교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에는 건설 근로자 중 장년층(55세 이상)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숙련 인력 또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건설업은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이 가장 많은 산업군이기 때문에 엠디이는 이런 환경 속에서 포테닛과 함께 미래 건설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양사는 무인지게차가 최적의 경로를 통해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끔 실현시키는 동시에 돌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까지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 및 광산 현장에서 건설기계를 무인, 자동화하는 기술 확보에 초점을 두고 이를 적용한 솔루션 사업도 모색 중이다.
앞서 엠디이는 지난 6월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와 함께 자율주행 셔틀버스 주행을 시행한 바 있으며, 9월에는 서울시와 ‘미래교통 활성화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교통 기술개발 및 실증지원과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규제 혁신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 상암 등지에서 열린 ‘2019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해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 시민들에게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재는 세종시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와 제주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및 제주대학교 인근 도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실증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엠디이는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과 자율주행 실증주행, 포테닛과의 공동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율주행 기술력을 접목시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이치엔티 관계자는 “올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대거 선보였던 엠디이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전문 벤처기업 포테닛과 함께 무인지게차 자율주행 분야까지 진출해 건설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엠디이의 자율주행 기술력이 실현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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