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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에도...'U2' 보노 만나 평화·통일 강조한 文

文 "한국전쟁 발발한 날도 일요일"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곡 언급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를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변치 않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내한공연을 위해 방한한 보노를 접견하고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U2는 유혈 분쟁의 아픔을 겪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지난 1976년 결성된 그룹으로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는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공연에서 오프닝을 장식한 곡인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를 언급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며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노래는 평화 시위를 하던 아일랜드인 중 다수가 영국 진압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폭력의 중단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어제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전날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One)’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노는 이날 문 대통령의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평화가 단지 몽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고 보노는 “음악은 힘이 세다(Music is powerful)”며 한반도 평화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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