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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국산화 매진 30년…삼성전자가 인정할 정도 됐죠”

'반도체 검사장비' 에이티아이, 소부장 100에

삼성서 국산화 1위 벤더…제안받아 사업지원

"더 높은 수준 국산화 단계 도전할 시점 판단"

안두백 에이티아이 대표 / 사진제공=에이티아이




에이티아이는 광학이미지로 반도체의 불량을 가려내는 검사·계측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20년 전 독일 등 외국 기업들이 독점해 오던 것을 오래전에 국산화에 성공한 손꼽히는 강소 기술기업이다. 에이티아이는 전자기기부품에서 필수적인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장비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런 에이티아이가 최근 국민이 참여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사업에 선정됐다. 거래처인 삼성전자가 “기술 국산화 의지가 강한 에이티아이와 같은 기업은 국가가 키워야 한다”며 적극 추천한 게 영향을 줬다.

안두백 에이티아이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소부장 강소기업 100’ 대국민 공개심사에서 심사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에이티아이


실제 에이티아이는 작년과 올해 삼성전자에 108대의 장비를 납품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가운데 반도체 검사장비 분야에서 국산화 1위에 오른 1차 벤더다. 에이티아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삼성전자는 중기부에서 ‘소부장 100’을 선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적극 권유했다고 한다.

제안을 받은 안두백 에이티아이 대표는 처음에는 고민이 컸다. 정부 지원사업 선정은 반길 일이지만, 회사가 외부로 노출되는 데 대한 부담도 만만찮아서다.



안 대표는 “국내외 여러 회사로부터 인수합병(M&A)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사실이 있어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외부로 더 알려져 더 많은 (M&A) 제안을 받을 수 있겠다 싶어 처음에는 회사가 노출되는 데 대해 망설여 졌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첫 권유한 삼성전자에 대한 고마움과 자체 보유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당당히 응모해 선정됐다. 안 대표는 “이제는 기술, 인력 모두 더 높은 단계의 국산화를 도전할 만큼 회사가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며 “우리가 해외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도 국내 반도체 회사들 덕분에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광학기 분야 투자와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30여 년 전인 1996년 독일 반도체 관련 설비를 수입해 국내 고객사에 납품하던 에이티아이는 기술 국산화에 남다른 의지로 삼성전자가 뽑은 ‘국산화 1위 협력사’로 성장했고, 이번에 소부장 100 선정으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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