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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울림” 웨버의 주역 조나단과 함께...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대장정

‘오페라의 유령’ 부산 드림씨어터서 첫 내한..서울·대구로 이어져

신동원 대표 “1000만 관객 목표”

‘더 섬세해지고 호소력 짙은 유령’이 부산에 등장했다. 2막 후반에 이르러선 객석에서 눈물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오페라의 유령’의 마법은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뮤지컬 제작·작곡 명콤비 카메론 매킨토시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인 ‘오페라의 유령’이 돌아왔다. 부산에서 서울, 대구로 이어지는 이번 ‘오페라의 유령’ 공연은 올 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된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14일 오전 부산 남구 소재의 드림씨어터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샹들리에 추락 신 시연 및 간담회가 열렸다. 라이너 프리드(Rainer Fried) 월드투어 협력연출. 알리스터 킬비(Alistair Kilbee)기술감독, 제작사 에스앤코(S&Co) 신동원 대표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너 프리드(Rainer Fried)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협력연출


라이너 프리드 연출은 “이 작품은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공연장에서 훨씬 효과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라며 “부산 공연이 가능한 것은 기술, 음향 등의 시설을 갖춘 드림씨어터 공연장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연출은 “첫 공연(13일) 관객반응을 보니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 관객들이 오래도록 연인처럼 나눈 사랑이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기대했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샹들리에는 관객들을 ‘오페라의 유령’의 세계로 순식간에 끌어들이는 상징적인 존재다. 2012년 공연보다 추락속도가 1.5배 빨라진 샹들리에 추락신‘은 다시 봐도 백미다. 객석 1열에서부터 12.5m 높이에 걸려있는 샹들리에는 1초에 3m 정도 이동 가능하다. 6천개가 넘는 비즈가 장식된 크리스털 부분을 플라스틱 진공 성형법을 이용해 무게를 줄인 점, LED로 교체한 전구 등 재료들을 경량화했기에 가능하다.

킬비 감독은 “도르래 2개를 이용해 풀리면서 낙하하는 시스템이다”며 “스틸 케이블로 위아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곡선을 그려 앞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기술적인 변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부산 공연에 설치된 샹들리에


알리스터 킬비(Alistair Kilbee)‘오페라의 유령’ 기술감독


이번 프로덕션에서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어느 극장에서든 공연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이었다. 프리드 연출은 “이전에는 샹들리에 추락 신을 위해 극장별로 건축적, 구조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줘야 했다면, 이번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로 인해 이전에는 공연을 올리지 못했던 공연장에서도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가능해져서 기쁘다”고 밝혔다. 라이너 연출은 “매일 샹들리에 아래 서 있는 크리스틴과 라울 역 배우들이 추락하는 샹들리에에 맞지 않기 위해 타이밍을 잘 맞춰서 도망가는 장면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기술적 변화로 인해 샹들리에 낙하지점도 객석 중앙에서 객석 맨 앞줄로 바뀌었다.킬비 기술감독은 “샹들리에를 극장 프로시니엄 아치에 장착된 두 대의 무개 추에 매달아 객석 맨 앞으로 떨어지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웨스트엔드, 198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이래 전 세계 41개국, 183개 도시에서 1억4천만명에게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이미 2011∼2012년 월드투어에서 영어 프로덕션 역대 최연소 유령으로 화제가 된 조나단 록스머스와 2012년 내한공연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는 클레어 라이언이 각각 ‘유령’과 ‘크리스틴’을 맡았다. 국내에선 브래드 리틀이 표현한 ‘유령’이 익숙한 관객이라면, 국내 무대에 처음 서는 조나단 록스머스만의 새로운 ‘유령’ 컬러에 환호성을 지를지도 모르겠다. 연출은 “ ‘오페라의 유령’이란 같은 작품, 같은 배역이지만 주역 배우마다 신선함이 다르다. 깊이, 진실성, 솔직함에 더해 그만의 새로운 접근 방법이 조나단만의 ‘유령’을 창조해냈다. 조나단은 첫 공연에서 본인 캐릭터로 연기해 충분한 울림을 줬다”고 평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100만 국내 관객이 관람한 뮤지컬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제작사 에스앤코(S&Co) 신동원 대표는 “국내에서 지난 네 번의 프로덕션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잠재된 관객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것 같다. 영화가 천만 관객 시대인데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천만 관객이 될 때까지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서울 외 지역으로의 뮤지컬 시장 확대가 숙원사업임을 밝혔다. 신 대표는 “‘캣츠’ 공연 때 보면 부산은 서울 다음으로 매진 기간이 가장 길었다”며 “부산 관객들의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앞으로도 부산에 좋은 공연을 계속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내년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3월 14일~6월 26일에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에 오른다. 하반기 7~8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에스앤코]

/부산=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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