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은 지난해 3월 도시바와 중입자암치료기 도입 계약을 맺고 7월부터 센터가 들어설 미래관(지상 7층, 지하 5층, 연면적 약 3만3,000㎡)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해 최근 마무리했다.
병원 측은 미래관의 지하층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말 중입자암치료기 설치·시운전에 들어가 첫 번째 치료실이 완성되는 2022년 12월부터 치료에 쓸 계획이다.
중입자암치료기는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해 암 조직에 정밀 투사하면 방사선 에너지가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고 암 조직만 사멸시킨다. 주된 치료대상은 5년 상대생존율이 다른 암보다 낮은 폐암·간암·췌장암,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직장암과 골육종, 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암환자 등이다. 장비 가격이 매우 비싸 치료비가 3,000만~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암환자가 일본에서 중입자 치료를 받을 경우 체류비 등을 포함해 총 1억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연세대 허동수 이사장, 김용학 총장, 김병수 전 총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금기창 연세암병원장, 문흥렬 연세암병원 발전위원 대표, 야나세 고로 도시바 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허동수 이사장은 축사에서 “중입자암치료센터가 암 정복을 향한 귀한 주춧돌이 되도록 모든 연세인의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용학 총장은 “가장 앞선 암 치료기 도입이 대한민국 암 치료의 새 출발점, 고통받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