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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퇴장당에 발끈한 토트넘 팬들, 뤼디거에 원숭이 소리 '인종차별'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연합뉴스




손흥민(27)이 퇴장 당하는 등 논란이 많았던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관중석의 인종차별적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한국시간) 첼시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는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마치고 트위터에 “축구 경기에서 또 한 번 인종차별을 목격해 슬프다”는 글을 올렸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선 후반전 도중 뤼디거를 향해 원숭이를 흉내 내는 소리 등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행위가 확인됐다. 뤼디거는 베를린 태생의 독일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검은 피부 때문에 과거 이탈리아 리그에서 뛸 때도 인종차별 행위의 피해를 본 적이 여러 번 있다.

뤼디거는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퇴장 당하는 상황의 상대 선수였다. 볼을 다투다 뤼디거에게 밀려 넘어진 손흥민은 발을 뻗어 뤼디거의 가슴을 가격해 후반 17분경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뤼디거는 관중석에서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적 언행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장내에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경고 방송이 나오는 등 경기는 한참 중단됐다. 첼시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쪽으로는 음료 캔으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들기도 했다.



첼시와 토트넘의 두 감독도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반대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나는 사회에서도, 축구에서도 인종차별을 싫어한다. 이런 행동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말했고,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 감독은 “당연히 뤼디거를 도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든 상대든 할 것 없이 선수를 도와야 한다. 조치가 필요하다.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토트넘은 성명을 발표하고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토트넘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첼시 구단, 선수들과도 협력할 것”이라며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당사자를 찾아내 스타디움 입장 금지를 포함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다. 우리 경기장에선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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