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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 내년 결선 치른다…"우파 현직 대통령 우세"

22일 대선서 중도좌파 성향 전 총리 1위

과반 후보 없어 1월 결선行…"우파 결집할듯"

조란 밀라노비치 사회민주당 전 총리./EPA연합뉴스




크로아티아에서 내년 1월 초 중도좌파 전적 총리와 중도우파 현직 대통령 간 결선이 치러지게 됐다. 우파 결집으로 현 대통령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의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최대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란 밀라노비치 전 총리가 29.5%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 밀라노비치는 사법부의 독립을 갖춘 자유 민주주의 구축, 소수자 존중, 평등한 국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집권당인 중도우파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지지하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현 대통령은 26.6%로 뒤를 이었다.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인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HDZ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재는 당적이 없는 상태다.

크로아티아는 대선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밀라노비치 전 총리와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대권을 놓고 결선을 벌일 예정이다. AP통신은 “밀라노비치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우파가 결집하면 극우 세력과 어울리기도 한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이 우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EPA연합뉴스


이번 대선에서는 국경의 이민자 유입, 내부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으면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1990년대 인기를 얻었던 가수 출신의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미로슬라브 스코로는 24%에 달하는 표를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스코로는 전쟁범죄자들을 사면하고 국경에 이민자 차단을 위한 군대를 투입하는 등 공약을 앞세웠다.

5년 임기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며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이 없고 대부분 실권을 총리가 장악하고 있다. 현재 총리는 HDZ를 이끄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가 맡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6개월씩 맡는 EU 순회 의장국을 내년 상반기에 맡게 돼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가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조율하게 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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