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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미세먼지...스마트폰 과다 사용...눈엣가시

[건강한 겨울나기]

추운 날씨와 겹치며 안구건조증·결막염 등 불러

미세먼지 심한날 보호안경 쓰고 인공눈물 점안을

컴퓨터 장시간 사용땐 40분 간격 눈에 휴식 줘야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란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미세·초미세먼지의 공습이 잦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입자의 크기는 각각 10㎛(0.01㎜), 2.5㎛(0.0025㎜) 미만. 지름 5㎛(0.005㎜) 이하 먼지는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이 허파꽈리(폐포)까지 침투할 수 있다. 카드뮴·납·비소 같은 유해 중금속이 흡착돼 있는 미세·초미세먼지는 폐조직 등 호흡기계를 손상시키고,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손상시켜 협심증·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발생·악화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 눈물·기름성분 부족 원인 해결해야=미세·초미세먼지는 추운 날씨, 콘택트렌즈 착용과 함께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또 눈과 코·기관지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결막염·비염, 천식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 미세먼지 등이 심한 날에는 외출할 때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끼는 게 좋다.

안구건조증의 초기 증상은 눈을 많이 사용하거나 건조한 실내,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눈이 시리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진다. 간간이 시력 흐림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눈 표면에 염증·손상이 생기고 각막이 말라 시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위아래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이 나는 부위에 있는 20개 안팎의 지방샘(마이봄샘) 통로 등이 손상되면 눈에 꼭 필요한 기름 성분이 부족해져 눈물의 증발이 빨라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유발·악화하거나 각막염, 각막궤양·알레르기 같은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근본적 치료 방법은 없고 지속적으로 눈꺼풀 청소와 온찜질을 하고 염증이 심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정소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교수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안구 표면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후에는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게 좋다”며 “건조한 실내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집중해서 오래 볼 경우 눈 깜박임 횟수와 눈물 분비·순환이 줄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40~50분 간격으로 10분간 눈에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약 함부로 쓰다간 녹내장·백내장 등 자초할 수도=알레르기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 점막인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레르겐)이 닿아 생긴다. 중금속·바이러스 등이 뒤섞여 있는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결막에 달라붙으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염증이 생긴다. 눈과 눈꺼풀이 가려우며 투명한 분비물이 생기고 심하면 흰자위가 부풀어 오른다.

알레르기 결막염 진료인원 중 10세 미만(82만여명)이 20%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10대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0~13%대의 고른 분포를 보인다. 눈을 비비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바이러스 침투로 안 질환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철저한 손 씻기가 중요하다. 안과에서 처방하는 안약을 사용하면 보통 1~2주 안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염과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일시적으로 증세를 가라앉힐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혈관수축제·항히스타민제·항염증제 등을 사용한다.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함부로 자가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백내장이나 결막·각막의 상피세포 손상 등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약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 점안하고 경과를 지켜보며 적정량을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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