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1시14분께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은 3제강공장 인근 페로망간(FeMn) 설비에서 5분 차이를 두고 두 차례 발생했다. 광양제철소의 한 직원은 “가스배관 상부 쪽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이순신 대교가 흔들렸고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공장 주변 주민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직원 A(54)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후2시께 진화됐다.
포스코 측은 사고가 난 설비가 시험가동 중인 ‘파일럿플랜트’이기 때문에 조업에 별다른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폐열회수 설비의 시운전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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