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총선 앞두고 쏟아지는 자서전…과연 서점에서도 팔릴까?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등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에도 올라

출판기념회용 아닌 서점용으로도 인기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점가에 출마 예정자들의 책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동시에 후원금도 모아야 하는 예비 후보들 입장에서 서적 출간과 출판기념회는 필수코스다. 주로 개인 홍보용으로 나온 에세이나 자서전 성격의 책들로 실제 서점에서 판매되는 양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이슈와 맞물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도 눈에 띈다.

24일 교보문고 등 오프라인 서점에서 정치사회 분야 신간 부수는 대부분 20대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책으로 채워져 있다. 출마 예정자들의 책은 주로 소규모 출판사나 인쇄소를 통해 제작돼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등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서점에서 판매되는 부수는 제한적이어서 책 판매량의 공식 집계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형 서점을 통해 판매 부수가 확인되는 책으로는 김용석 서울시의원 ‘지방의원의 길’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직접 쓴 자전적 에세이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는 보기 드물게 판매 부수 1만부에 육박하는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대전 중구에 출마할 뜻을 내비친 황 청장은 책에서 검경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인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하명수사’ 의혹, ‘조국 사태’ 등 사회적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저자가 논란의 중심에선 인물인 만큼 출간 초기부터 관심이 쏠리면서 현재까지 8,000부 이상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에는 북콘서트를 개최했지만 선거법 위반 논란을 고려해 현장에서 책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출간된 김용석 의원의 책은 ‘6선 지방의원 김용석의 의정가이드’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에세이다. 의정활동과 지방의회의 역할 등 지난 10여 년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자료를 엮은 책으로, 초선의원이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이 책 역시 출간 이후 한때 정치사회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달 25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3,000부 가량을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제작된 9,000부가 대부분 팔린 상태다. 김 의원 공식적으로 총선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외에도 김부겸 의원의 ‘정치야, 일하자’, 정청래 의원의 ‘정치 알아야 세상을 바꾼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양향자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새로운 미래 새로운 인재’,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의 ‘왜, 인천인가? 배준영이 답하다’, 조원진 의원의 ‘거짓촛불 공작의 비밀을 밝히다’ 등이 총선을 앞두고 나왔다. 다만 일부 책들은 서점에 아예 입고가 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오는 1월16일까지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출간 러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최근 정치인이 쓴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정치인의 책은 팔리지 않는다는 등식이 깨지고 있다”며 “출판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