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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대책 풍선효과] 전세가는 ↑·비규제지역 반사이익·웃는 현금부자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이 붙어 있다. /서울경제DB




‘12·16 대책’이 시행되면서 시장에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세가는 오히려 오르고, 9억원 이하와 비 규제지역에서의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려했던 대로 고가 로또 분양은 현금부자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 대출 못 받아도 몰리는 현금부자 = 26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 1·2차’ 청약에 3만5,000여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8년인 데다 ‘12·16대책’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접수를 받은 단지다. 아울러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아파트 분양가 100%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호반써밋송파 1차는 689가구 모집에 1만 1,123명이 접수하면서 16.14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써밋송파 2차에는 700가구를 모집하는데 2만 3,701명이 몰리면서 33.86대1을 나타냈다. 두 단지를 합쳐서 보면 총 1,389가구 모집에 3만 4,824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25.0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곳 단지는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전 타입 모두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108~140㎡)으로 구성된 호반써밋송파써밋 1·2차는 전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12·16대책’으로 입주 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 한 푼도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물량의 절반을 추첨제로 뽑는데다 분양가 대비 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현금부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 껑충 뛰는 서울 요지 전세가=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더욱 불안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교육 특구인 양천구와 강남권 일대는 더더욱 그렇다. 한국감정원의 ‘12월 넷 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양천구와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는 각각 0.56%, 0.52% 올랐다. 한 주 만에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로 본지가 조사한 결과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 97.9㎡는 지난 19일 8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0월(7억 2,000만원) 대비 1억 3,000만원 오른 값이다. 현재 매물 품귀 현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해당 면적의 호가는 9억 5,000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지난 23일 15억원에 전세거래됐다. 지난 14일(15억5,000만원)에 이은 15억원대 거래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47㎡의 경우 지난 19일 22만 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다른 주요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초(0.35%), 송파(0.32%), 강동(0.20%) 또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84.88㎡는 지난 16일 1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리센츠’ 전용 84㎡ 또한 호가가 10억~10억 5,0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
= 수도권 비규제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풍선 효과’도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84㎡는 지난 7일 8억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2~3달 새 1억원 가까이 올랐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신안산선 호재를 안은 안산 단원(0.36%→0.57%)·상록구(0.08%→0.56%) 등도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의왕시(0.56%→0.57%) 또한 교통 허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덕원에 인접한 포일동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매매·전셋값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대전 대비 낮은 가격, 외지 수요 등이 맞물리며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33%, 전셋값은 2.17% 올랐다./권혁준·진동영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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