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대책 시행 전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8% 상승했다. 수도권(0.35%→0.62%)·서울(0.50%→0.86%)·지방(0.04%→0.16%)로 가리지 않고 상승 폭이 확대됐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0.84%)과 서울(1.24%)을 중심으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작년 9월(1.84%)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대책의 효과는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세제 강화, 주택구입자금 출처조사, 분양가상한제 및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됐으나 풍부한 유동자금과 매물부족 및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강남4구의 경우 상승 기대감 등으로 매물이 부족해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GBC 개발호재 및 외곽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의 주택 가격이 2.2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1.72%), 강동구(1.70%), 서초구(1.5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양천구 또한 교육제도 개편 등으로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수요 증가하며 1.51%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셋값은 0.22% 상승했다. 역시 수도권(0.29%→0.37%)·서울(0.27%→0.38%)·지방(0.01%→0.08%) 등 전국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입주물량 감소, 청약대기, 교육제도 개편으로 인한 학군 수요 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정시확대 등 교육제도 개편으로 주요 학군지역인 강남(1.05%)·양천(0.78%)·서초구(0.57%)등이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크게 상승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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