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비 중1 학부모입니다. 중1은 자유학기제로 운영된다는데 수행평가도 걱정되고, 학업도 등한시할 수 없어 고민입니다.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요?
중학교 1학년은 2015년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게 되므로 새로운 학습 형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중학교 1학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진행하는 학교들이 많습니다.
자유학기 동안 학생들은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 수업을 받습니다. 수업은 토론, 실험, 프로젝트 수업 등으로 구성돼 있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오후에는 진로탐색,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등의 활동을 진행합니다. 만약 자유학년제가 실시되는 학교라면 연달아 연계자유학기제가 운영돼 오후 동안 교과 내 융합 수업, 교과 프로젝트 수업 등을 받게 됩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의 미래와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 지필 고사가 사라지고 관찰평가, 형성평가, 포트폴리오평가, 수행평가 등 과정 중심 평가가 이뤄지게 됩니다. 과정 중심 평가에서는 창의적인 표현과 학습 과정, 학습 태도가 중요합니다. 국어와 영어로 읽고 쓰고 표현하는 수행평가가 주로 진행되므로 겨울방학부터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연습을 해 두면 좋습니다. 과학은 실험 중심의 평가, 사회와 역사 과목은 토론 및 탐구 과제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다양한 도서나 콘텐츠를 접하며 배경지식을 쌓도록 해 주세요. 자유학기제 관련해 진로와 관련된 과제와 글쓰기 등도 진행될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학생 주도 평가인 만큼 기본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고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것은 필수입니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롭게 진로와 적성을 탐구하는 시기이지만 이로 인해 과목별 기초 학습에 소홀해지면 안 됩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습 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과목 모두 학교 수업 진도를 따라가며 꼼꼼히 복습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자녀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겨울방학 동안 중학교 교과서를 미리 읽어보며 학습에 어려움을 줄이고,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별 학습량에 맞춰 제공되는 온라인 강의와 함께 지도교사의 밀착 학습관리가 더해진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중학생이 된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고 학습 과정에서 성취감과 재미를 느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자유학기제 동안 소홀하기 쉬운 지필고사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다양한 평가를 자체적으로 치러봐도 좋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학학력평가나, 학습지로 간단하게 치를 수 있는 평가도 시간을 정해두고 풀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충분히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탐구할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부터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독서, 동아리, 자율 활동 등도 시작하게 해 보세요. 미리 준비하여 중학교 학습에도 적응하고 다양한 경험도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방미향 금성출판사 푸르넷에듀 총괄이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