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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금감원 경영관리 대상 포함

1월 중 자본확충·비용 절감 등 개선 계획 제출

경영개선 미흡 시 적정시정조치 불가피

MG손보 전철 밟나 업계 촉각

한화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실시한 경영실태평가(RAAS·라스) 결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평균 140%대에 이르는 등 보험 영업 건전성은 물론 업계 평균 이하 수준의 지급여력비율(RBC) 등 경영지표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3일 보험업계 및 금감원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달 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됐다. 최근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실손보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수익성까지 악화해서다. 한화손보의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은 42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급감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한화손보의 손해율이 너무 높아져 지난달 한화손보 측에 경영개선 계획안 제출을 요구했다”며 “적기시정조치 전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되면 회사는 금융감독원에 주기적으로 경영관리 상황을 보고해야 하고 미흡한 부분의 개선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이행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는 이달 중 보험료 인상 및 사업비 절감을 통한 손해율 관리, 자본확충을 통한 유동성 마련 등의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경영개선이 미흡하면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 적정시정조치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MG손해보험이 경영개선명령 조치에 따라 증자를 추진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개선을 비롯해 자본확충 문제 해결까지 경영계선계획안에 담을 것을 시급하게 요청한 상태”라며 “한화손보가 상장사인데다 대주주도 탄탄해 계획안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계획안 이행을 제때 하지 못하면 적기시정조치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은영·이지윤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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