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영입하자는 일부 보수진영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뜬금없이 보수진영으로 영입하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진 전 교수가 핫해졌지만, 본인은 관심도 없을 것”이라면서 “진 전 교수는 보수가 돼 진보와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비문명·비논리·비상식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진 전 교수는 진보진영으로 (보수로) 넘어올 리 없다”고 전제한 뒤 “진 전 교수를 단비처럼 느끼는 (보수진영) 사람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보수진영이 유튜브에서 생각보다 재미를 못 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진 전 교수에게 해갈을 느낀다면 솔직히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계’ 보수 진영의 ‘정치부흥회’를 지적하면서 “부흥회해서 돈 몇 푼 벌고자 들고나온 프레임이 ‘배신자’ 프레임 아닌가”라며 “친박이 가진 세력 지분이 유승민 지분보다 클텐데, 애초에 전략을 잘 짰으면 유승민의 존재가치 자체가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끼리끼리 부흥회만 신나게 하다 보니 정부의 실정에 지친 유권자를 끌어오는 진지한 확장은 힘들어지고, 유승민 탓이나 하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진보인 진 전 교수가 ‘꼴통 진보’를 패는 게 통쾌하고 시원한가? 그럼 보수의 이준석이 ‘꼴통 보수’를 패도 비슷하게 시원함을 느낄까?”라면서 “경험상 대다수는 ‘버릇없는 배은망덕’이라고 댓글을 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위원장은 “진 전 교수는 당신들 동지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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