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의 콘텐츠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 경복궁>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지구 최후의 냉전지인 대한민국은 언뜻 생각하면 여행지로 매우 부적합한 곳이지만 역설적으로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색 여행지이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가슴 아픈 분단의 역사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찾는다. 안보 관광지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와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북방한계선(NLL)이다. 특히 NLL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중단된 DMZ 투어를 대체하며 인기 안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역사적, 공간적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궁궐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 경복궁은 도심과 자연과 조화를 이룬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뿜어내며 외국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사계절 내내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처마 사이 사이를 누비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해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기 위한 외국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우리 고유의 풍속과 음식, 놀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대한민국 생활상을 가장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전통시장>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그 나라의 생활상을 가장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곳은 아마도 전통시장일 것이다. 서울에만 해도 특색 있는 전통시장이 곳곳에 존재한다.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은 외국인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관광지이며, 망원시장, 광장시장, 통인시장 등도 많은 관광객들이 엄지를 치켜세우는 필수 방문 코스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고 역사와 전통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외국인들이 발길을 멈추지 않는다. 최근에는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어 메뉴판, 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전통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클래스가 있는 한국 여행 <태권도, 한국 음식 만들기>
휴식을 위한 여행도 좋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은 없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한민국만의 문화를 직접 느끼고 경험해보기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우리 국기인 태권도에 관심이 매우 높다.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과 시원한 격파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세계적인 웰빙 음식으로 손 꼽히는 한식도 외국인들이 꼭 경험하고 싶어하는 체험 중 하나다. 직접 한식을 만들어보면서 우리 식재료의 종류와 조리법을 익히고 자연스레 한식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맛은 물론 미적 조화로움에 많은 외국인들이 감탄하고 감동한다. 한류가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 체험은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케이팝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SM 아티움, 힐링 복합놀이공간으로 각광받는 찜질방등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스모진 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반적인 여행보다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이색 경험을 선호한다”며 “우리가 가진 관광자원을 지속 발굴하여 보다 매력적인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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