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20대 국회 수장이었던 분께 말도 안 되는 모욕적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인간적인 품성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이 어제 청문회에서 난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전날 청문회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 택지개발 사업에 정세균 후보자가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는 “인격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국당이 민생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방침을 철회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면서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에 많은 법안이 계류 중인데 오늘이나 내일 오전 중이라도 법사위를 열어 이 법안이 제때 처리될 수 있도록 한국당에 부탁드린다”면서 “연금 관련 3법이 처리돼야 민족 명절인 설 전에 더 많은 어르신께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해서 지급하며 장애인 연금도 계획대로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 대한 필리버스터도 철회할 것을 부탁한다”면서 “이 법안에 대한 이견이 큰 것도 아닌데 새해부터 국회 난맥상을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한국당에도 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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