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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표…'인사 파문' 후 첫 검사장 사의

秋 부임 후 세번째 검찰 고위간부 사직

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 /연합뉴스




‘2호 여성 검사장’인 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53·사법연수원 22기)이 사의를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 첫 사표다.

이 검사장은 10일 검찰 내부망 게시판 ‘이프로스’에 “떠나는 시기가 이렇게 분위기가 어둡고 무거운 시기일 줄은 몰랐다”며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난다”고 적었다.

이 검사장은 “조직의 고위직에 있으면서 격동과 혼란의 시절에 일선에서 고통과 어려움을 나누어 감당하지 않고서 ‘안심하고 출퇴근을 하는’ 교육기관을 전전하며 근무할 염치가 없다”며 퇴직의 변을 밝혔다. 이어 강원랜드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에 대해선 기록이 영구보존으로 분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 번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검사장은 춘천지검장 당시 안미현 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그러면서 이 검사장은 “검찰은 큰 변화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워 보인다”며 “검찰구성원이 열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일을 했음에도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변화를 강요받게 된 원인이 ‘공정성’ 때문이고, 이는 재능이 아니라 덕성의 영역에서 생긴 문제”라고 했다. “외관상으로는 공적인 행동의 저변에 개인 또는 조직의 이기심이 놓여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고,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제안했다.

글 말미에는 “여성검사의 수가 늘었지만 조직 속에서 개개인이 느끼는 어려움은 줄어든 것이 없을 것”이라며 “후배 여성검사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거나 제대로 모범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하며, 그럼에도 분투를 기대하고 응원을 보낸다”고 적었다. 이 검사장이 사직하며 남아있는 여성 검사장은 전주지검장으로 발령난 노정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유일하게 됐다.

이 검사장은 혜화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3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서울과 춘천, 수원 등 주요 지역에서 검사로 근무했으며, 2003년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을 역임했다. 추 장관 취임 이후 검찰 고위직 사직은 박균택 법무연수원장(54·21기), 김우현 수원고검장(53·22기)에 이어 세 번째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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