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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軍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람의 의도치 않은 실수"

하산 로하니 "참혹한 실수에 깊은 유감"

이란軍 "오인발사 책임자, 엄중히 처벌"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잔해가 테헤란 외곽에 흩어져 있다./테헤란=AP연합뉴스




이란 당국이 수도인 테헤란 부근 상공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PS752편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했다고 인정했다.

이란 군합동참모본부는 11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사고기는 테헤란 외곽의 민감한 군사 지역 상공을 통과하고 있었다”라며 “미국의 모험주의가 일으킨 위기 상황에서 이를 적기로 오인한 사람의 의도치 않은 실수로 격추당했다”라고 밝혔다.

이란은 그간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설을 ‘이란을 괴롭히려는 음모론적 심리전’이라고 비난해왔지만 이날 태도를 바꿔 오인 격추를 인정했다.

이란군은 이어 “사고 당시 우리 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했다”라며 “오인 발사의 책임자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의 작전 절차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것이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군의 발표 직후 트위터에 “이란은 참혹한 실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참극이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 슬픈 날이다. 희생자 유족과 해당 국가에 깊은 조의를 전달한다”고 썼다.

앞서 테헤란발 키예프행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6시12분께 테헤란 외곽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2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독일 각 3명 등이다. 캐나다인 사망자는 대부분 이란계로, 이중국적자였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희생자 수를 57명으로 수정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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