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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株 죽쑤는데..한샘만 독야청청

업종 내 실적개선 가능성 가장 커

올들어서만 주가 20% '수직상승'

주택매매시장 침체로 가구·건자재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한샘(009240)이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가구·건자재 업체에 비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업종 내에서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주식시장에서 한샘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1%(2,700원) 상승한 7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 시가에 비해서는 20.6%나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4개월 동안 5만~6만원대에 갇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새해가 되자마자 주가가 한 단계 뛰어오른 셈이다.

이는 한샘이 가구·건자재 업종 내에서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몇 안 되는 종목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가구·건자재 업체들의 실적은 아파트 신규 분양과 주택매매 거래량 등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확대, 경기여건 악화 등으로 신규 주택공급과 주택매매 거래량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다른 가구·건자재주는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LG하우시스(108670)는 올해 들어 1% 하락했으며 현대리바트(079430)와 퍼시스는 각각 0.38%와 0.69%씩 내렸다. 이건산업(008250) 역시 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1.27%)을 밑도는 수치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인 ‘리하우스 패키지’가 올해부터 한샘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하우스 패키지는 인테리어를 모듈화해 판매하는 사업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한 게 특징이다. 다른 건자재 업체들이 기업 간 거래(B2B), 즉 건설업체에 직접 들어가는 인테리어 상품에 쏠려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다른 건자재 업체에 비해 B2C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신규분양 확대가 녹록지 않다면 기존 주택에 대한 리모델링 수요를 겨냥한 B2C 사업이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한샘의 주가 상승이 새로운 ‘투자 모멘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대외환경 불안에 따른 건설·건자재 업황 부진과 감익 우려가 불거지면서 2020년 확실한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한샘의 상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이는 새 투자 포인트가 아닌 ‘제값’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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