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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생쥐 뇌 신경줄기세포 자극했더니 뇌도 ‘회춘’

獨연구진, 인지·기억능력 회복 확인

신경세포 생겨 기존 신경망과 연결

독일 드레스덴공대 과학자들이 감퇴한 뇌의 인지·기억능력을 되살리는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늙은 생쥐의 뇌에서 신경줄기세포를 자극했더니 줄기세포가 증가하면서 뇌의 기억중추로 알려진 해마 부위의 신경세포(뉴런)도 많이 생겨났다. 또 살아남은 신경세포가 기존의 신경망과 연결되면서 약해졌던 뇌 기능이 다 자란 생쥐 수준으로 복원됐다.

신경줄기세포를 자극한 늙은 생쥐의 뇌 신경줄기세포를 자극했더니 기억중추인 해마 부위 신경세포(녹색)가 많이 생겨나 기존 신경망(적색)과 연결돼 뇌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복원됐다. /사진제공=드레스덴공대 재생치료센터(CRTD)




뇌의 줄기세포와 신경세포가 함께 늘어난 늙은 생쥐는 뇌에 인지지도(cognitive map)를 형성하는 능력을 회복했고 어린 생쥐에 버금갈 만큼 그 내용을 오래 기억했다. 또한 어린 생쥐의 뇌에서 줄기세포를 자극하면 인지능력의 손상이 늦춰지고 기억능력이 더 잘 보존된다는 것도 확인됐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의 뇌가 새로운 걸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뇌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특히 낯선 지역에서 길을 찾아가는 게 어려워진다. 젊은이가 낯선 환경에 놓이면 해마의 작용에 힘입어 필요한 인지지도를 만들어 기억하기 때문에 목적지를 효율적으로 찾아갈 수 있다. 반면 고령자는 뇌의 이런 능력이 점차 사라져 목적지까지 가려면 어디에서 어느 방향으로 돌아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익혀야 한다. 이런 현상은 사람이든 생쥐든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드레스덴공대 재생치료센터(CRTD)의 페데리코 칼레가리 교수는 “인간의 뇌에 있는 약간의 줄기세포를 자극하면 나이가 들면서 손상된 뇌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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